육아일기 (20-40일) / 초보엄마의 신생아 돌봄일기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 관계로 약 20일치를 한 번에 써보는 나의 일기.검진받는날아기를 낳으러 갈 때는 분명 여름이었는데, 낳고 나서 가을이 되었다.아기를 두고 처음 외출한 날.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조리원에 나가 첫 외출이라 여행 온 기분이었다.출산을 하면 임부복을 버리게 될줄 알았는데 배가 아직도 그대로이고 임부복만 맞는 슬픈 현실..소신 있는 어머니가 되기는 어렵다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지 않는 주말에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한 번씩 방문해 주셨다.맛있는 국과 반찬으로 냉장고를 꽉 채워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기를 돌봐준다.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던데.. 다들 자신만의 육아 노하우를 전수하려고 노력하셔서 아이에게는 다소 혼란스러운 주말이 된 것 같다.물론, 나도 육아는 처음이니까.. 이 말대로 하기도 하고, 저 말대로 하기도 하고, 순간순간 마음이 바뀌기 때문에 최대한 소신껏 아이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혼란스러운 주말을 겪고 있는 극도로 불만스러운 상태누쿠스의 매력에 흠뻑영원히 잡히지 않을 것 같던 아기의 수유 기세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특히 산후도우미 선생님의 추천으로 밤에 누워 잠을 자다 보니 숙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기 시작했다. 잠도 안 자고 나한테 착 달라붙어 자는 귀여운 아이.누워서 하는 수유인 만큼 여러 단점이 있지만 기억하고 항상 주의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물속성 아기의 탄생임신 기간에 임산부 수영을 다녀서?아빠 닮았나…?밤머리는 유난히 물을 좋아한다.일단 목욕을 하고 나면 울음도 멎고 나로서는 너무 고맙다. 대단한 나의 밤송이!산후 요가 스타트임신 중 살이 찐 15kg 중 아직 10kg밖에 빠지지 않은 상태.운동은 약 2개월~3개월 후 시작하라는 글이 많았지만 가볍게 스트레칭만 한다는 생각에 임신 전 다니던 시민회관 요가를 다시 신청했다. 센터에 나가니 산전 요가 때 만난 강사 선생님이 “아직 30일 지난 사람이 왜 벌써 왔냐”고 하셨다.그래도 하는걸 보니 회복이 잘된것 같아서 무리한 동작만 빼고 진행하면 될것 같다고..한 달만에 가보는 시민회관!아기를 보며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가을바람만 간간이 느껴봤는데.. 고작 한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의 외출에 너무 행복했다. 낙엽도 다 떨어질 정도로 가을이 무르익고 있었구나.임산부 때도 정말 초췌하다고 느꼈는데.. 육아 중인 지금에 비하면 완전 양반이었구나.. 그래도 매주 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모양새야 어떻든 그것만으로도 좋다. 앞으로도 종종 나를 찾는 시간을 늘려봐야 해.오랜만에 찍어보는 엘베샷.오랜만에 찍어보는 엘베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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